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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역시’ 해리 케인(24·토트넘 홋스퍼)이었다.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 케인이 또 다시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케인은 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6~2017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6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3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기세가 이어졌다. 3-4-2-1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경기 내내 최전방을 누비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그는 세 개의 결정적인 장면을 통해 자신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첫 번째 장면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20분에 나왔다. 왼쪽에서 공을 받은 그는 두 차례의 터치로 중앙으로 파고 들었다. 마침 상대의 압박이 느슨했다. 슈팅 타이밍을 재던 그는 지체없이 세 번째 터치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시원하게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호엘 로블레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슈팅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판단력, 그리고 슈팅력과 결정력이 두루 맞물린 한 방이었다.

1분 뒤에도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에는 오른쪽에 치우쳐 있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패스를 주고받던 그는 단번에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다. 슈팅을 노려볼 만한 가까운 거리였다.

상대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가 몸을 날렸다. 태클을 통해 케인의 슈팅을 저지하기 위함이었다. 다만 케인은 절묘한 페인팅으로 윌리엄스의 태클을 피했다. 슈팅은 그 이후에야 나왔다. 결과적으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만 문전에서 갑작스레 찾아온 결정적인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후반들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후반 12분이었다. 상대 수비진의 실수에서 비롯된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실수는 없었다.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려 나왔지만, 케인은 빈틈을 노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러한 케인의 맹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에버튼을 꺾고 리그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리그 18, 19호골을 터뜨린 케인 역시 두 시즌 연속 EPL 득점왕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교체로도 투입되지 못했다. 해리 윙스(후반33분) 무사 시소코(후반42분), 그리고 빈센트 얀센(후반45분)이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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