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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성남=이재호 기자] 이정협과 황의조의 국가대표 공격수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성남FC와 부산 아이파크의 2017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에서 이정협이 K리그 전체 1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4일 오후 3시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017 개막전 성남 원정에서 전반 9분 터진 이정협의 헤딩골로 1-0 승리했다.

성남과 부산은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감독과 선수들로부터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손꼽힌팀. 많은 이들은 개막전이 두 팀간의 경기인 것을 두고 ‘미리보는 챌린지 승격팀 대결’이라고 일컫기도 했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출사표 : “일단 3백, 변화 가할 생각도” vs “부산의 올해 키워드는 ‘권투축구’”

성남 박경훈 감독 : “솔직히 제주 시절에도 스리백을 써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며 운이 없게 개막전인데도 부상자가 12명이나 된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스리백을 쓰게 됐다. 상황을 보고 경기 중에 충분히 변화를 가할 생각도 있다. 3년만에 프로 감독으로 복귀하는데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특히 3월 첫 3경기가 모두 강팀과 붙는데 이런 위기를 넘겨야 우승을 해낼 수 있다.”

부산 조진호 감독 : “이동준, 고경민, 루키안과 같은 공격자원을 벤치에 뒀다. 후반에 상황에 따라 흐름을 바꿀 생각이다. 성남이 예상외로 수비적으로 명단을 짰는데 세트피스나 역습을 조심해야할 것 같다. 올해 우리의 축구는 ‘권투축구’다. 등을 보이지 않고 전진하며 때리는 축구를 할 것이다. 또한 상대에 따라 인파이팅도, 아웃파이팅도 할 수 있는 축구를 할 것이다.”

▶전반전 : ‘역시’ 이정협, 2017 K리그 1호골… 성남은 포백 전환으로 승부수

경기는 초반부터 원정팀 부산의 이른 선제골로 놀라움을 안겼다. 전반 9분 왼쪽 코너킥에서 부산 외국인 선수 호물로가 왼발로 감아올린 것을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공격수 이정협이 강한 헤딩슈팅으로 성남 골문을 가른 것. 이 골은 같은시간 열린 클래식 3경기, 챌린지 2경기 중에 가장 빨리 터진 골로 2017 K리그 공식 1호골로 기록되기도 했다.

홈에서 선제골을 내준 성남으로서는 다급했다. 이에 황의조, 오장은 등 핵심멤버들은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고 전반 26분 황의조가 측면으로 빠져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오장은이 회심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29분에도 부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성남의 주장 배승진이 하프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부산도 성남의 반격에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전반 31분 성남 페널티박스 바로밖에서 얻은 왼쪽 프리킥때 모두가 오른발 키커인 이규성을 주목했지만 왼발의 허범산이 깜짝 프리킥을 날렸다. 이 프리킥은 그대로 성남 왼 골문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만약 이 골까지 들어갔다면 경기는 급격하게 부산에게 기울 뻔했다.

0-1에서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자 성남 박경훈 감독은 전반 41분만에 중앙 수비수 오도현을 빼고 윙어 이창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를 빼고 공격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오도현을 뺀 것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을 뜻했다. 이창훈이 오른쪽 윙어로 가고 기존 윙어였던 파울로는 중앙으로 이동해 황의조 밑에서 뛰었다.

▶후반전 : 성남의 맹공, 그러나 끝내 넣지 못한 한골

0-1로 뒤진 성남은 포백으로 변화했음에도 큰 전환을 해내지 못했다. 다소 정체되는 분위기 속에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이 번뜩이는 활약으로 경기에 활력을 집어넣었다. 후반 13분에는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던 부산의 호물로가 경합 중 흘러나온 볼은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왼발로 멋지게 감아 때렸다. 성남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이 되기 충분했던 슈팅.

성남의 외인 파울로 역시 이를 보고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17분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자신에게 패스가 투입되자 그 역시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를 보고 멋진 감아차기 슈팅을 했다. 이 역시 상대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이 되기 충분한 슈팅이었다.

이후에는 성남의 동점골을 향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성남은 계속 부산 골문을 노렸고 특히 후반 31분 경에는 골문앞에서 부산 수비진의 핸들링 논란도 있으면서 경기장은 더욱 뜨거워ㅈㅕㅅ다. 황의조, 이태희 등 공격 수비 가릴 것 없이 모두 기회를 맞았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성남은 홈 개막전에서 부산에 패하며 챌린지 강등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부산은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이 풀타임을 뛰고 단 한번의 슈팅을 때렸으나 그 슈팅이 골이 되는 '원샷원킬'의 활약으로 성남이라는 대어를 잡고 기분 좋은 2017시즌을 시작했다.

▶'권투축구' 말한 부산, 이정협이란 '훅'이 있었다

경기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조진호 부산 감독은 성남의 '헤비메탈'축구를 안다면서 자신들은 '권투축구'를 한다고 했다. 권투축구는 등을 보이지 않고 전진하며 쉴새없이 펀치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필요할때는 훅 한방, 어떨때는 잽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분명 경기력 면에서 부산은 성남을 압도하진 못했다. 그러나 부산은 슈팅 7개에 유효슈팅을 6개나 기록할정도로 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간판 공격수 이정협은 풀타임을 뛰고 단 한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그 슈팅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이정협이라는 강력한 '훅'한방에 박경훈 감독의 헤비메탈 축구가 KO패를 당한 셈이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기자회견 : "이정협, 역시 국가대표"

부산 조진호 감독 : "첫 경기가 언제나 힘든데 공격할 만큼 했고 수비도 굉장히 좋았다. 만족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방심하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 이정협의 특기가 헤딩이다. 멋진 헤딩골이었고 이 골로 슈틸리케 감독이 힘을 얻지 않겠나. 역시 국가대표였다."

▶경기정보

성남 FC 0 : 김동준(GK) - 안재준 오도현(전42 이창훈) 장은규 - 장학영 이태희(후 41 박성호) 배승진 오장은 - 심제혁(후25 김두현) 파울로 황의조

부산 아이파크 1 : 김형근(GK) - 구현준 모라이스 정호정 김윤호 - 허범산 김문환(후18 홍동현-후34 차영환) 박준태 호물로 - 이정협 이규성(후20 루키안)

득점 : 이정협 1호(전 9분)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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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3/04 16:52:51   수정시간 : 2017/03/08 09: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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