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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다음 시즌, 웨인 루니(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과연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최근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이적설이 돌던 루니가 이번에는 에버턴 복귀설이 제기됐다. 에버턴은 루니가 유스 시절 몸담았던 팀이자, 2004년 맨유 이적 전까지 뛰었던 ‘친정팀’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루니가 시즌이 끝난 뒤 에버턴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계약 연장,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설과 맞물려 13년 간 이어진 루니의 맨유 생활도 막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에버턴은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루니의 임대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맨유가 에버턴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친정팀으로의 임대이적은 불발됐다.

최근에는 주급만 1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대우 속에 중국 이적설까지 돌았다. BBC 등에 따르면 그의 에이전트가 이미 중국으로 이동해 중국 이적시장이 끝나는 2월 말 이전에 이적이 완료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후 루니 스스로 “맨유에 남는다”는 선언과 함께 중국 이적설에는 우선 종지부가 찍혔지만, 일부 현지 언론들은 그의 이적을 ‘시기의 문제’로 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루니가 거듭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는 배경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팀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니는 올 시즌 팀이 치른 리그 25경기 가운데 8경기에만 선발로 출전(교체9경기)할 만큼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다.

루니로서도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수밖에 없다. 당장은 “맨유에서 보내고 있는 즐거운 시간들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며 이적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 혹은 벤치에조차 앉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또 다른 선택지를 찾을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루니에게 러브콜을 보낸 로날드 쿠만 에버턴 감독은 “그는 2~3년 동안은 전방에서 최고수준의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면서 “에버턴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는 루니의 계약기간은 2019년 6월까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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