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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경기 중 정신을 잃었던 페르난도 토레스(3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빠르게 의식을 되찾은 데에는 충돌 직후 주위 선수들의 발 빠른 대처가 컸다.

팀 동료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이었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선수들까지 토레스의 기도를 확보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고 빠르게 의료진을 호출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앞서 토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아 코루냐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2016~2017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힌 뒤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진 그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쓰러진 그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주위에 있던 선수들이 급하게 몰려들어 기도부터 확보한 뒤 의료팀을 호출했다. 의료팀을 기다리기 전에, 선수들이 직접 할 수 있는 빠른 대처부터 진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은 의미가 없었다. 그와 충돌한 알렉스 베르간티뇨스와 플로린 안도네 등 데포르티보 선수들 역시 다급하게 의료진을 호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쓰러진 상대팀 선수이기 이전에, 같은 길을 걷는 ‘동료의식’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덕분에 현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의료진이 투입됐고, 토레스는 곧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토레스는 곧 의식을 되찾았고, 구단을 통해 “의료진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곧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레스가 기절한 직후 동료들이 실시한 응급처치에 대해 의사가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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