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선수 무랄랴가 등번호를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포항은 15일 "올 시즌 등번호를 확정했다"면서 "특히 무랄랴는 지난해 5번에서 올해 88번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을 떠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 장소인 콜롬비아로 이동하던 샤페코엔시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탑승한 19명의 선수 중 3명만이 생존했다.

희생자 중에는 2012~13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무랄랴와 함께 뛰었던 클레베르 산타나도 포함돼있었다.

무랄랴는 "샤페코엔시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클레베르를 더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다"며 "클레베르를 추모하고 함께 뛰고 싶어 클레베르의 등번호였던 88번을 선택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무랄랴 외에도 손준호가 28번에서 8번으로, 김진영이 21번에서 1번으로, 알리가 22번에서 4번으로, 우찬양이 35번에서 26번으로, 김종석이 34번에서 28번으로 등번호를 바꿔 달고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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