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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그야말로 극장골이었다. 팀의 두골 모두를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에 짜릿한 승리를 안긴 가브리엘 헤수스는 그동안 잔혹사가 많았던 브라질산 EPL리거 중에서 ‘진짜’가 될 기미를 충분히 내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헤수스는 4-3-3 포메이션의 맨시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전반 11분 왼쪽에서 다비드 실바가 수비를 뚫어내고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라힘 스털링이 혼전 상황에서 넣지 못한 것을 뒤에서 달려 들어오면서 날라 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후반 36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충격의 중거리골을 허용하며 홈에서 1-1 무승부로 끝나나 했던 경기가 헤수스로 인해 바뀌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실바가 오른쪽에서 컷인 왼발 크로스를 헤수스가 오프사이드를 뚫고 홀로 문전에서 헤딩슈팅을 했다. 파비안스키 골키퍼는 일차적으로는 막아냈지만 맞고 나온 것을 헤수스가 다시 차 넣었다. 극적인 2-1 결승골이었다.

가히 놀라운 활약이었다. 자칫하면 홈에서 스완지라는 약팀에 승점 1점만 챙길 뻔했던 경기를 구해낸 헤수스였다. 3월이 되기전까지 만 20세도 되지 않은 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EPL에서는 브라질 선수의 활약이 미비했다. 언어적인 문제, 빠르고 거친 축구 스타일로 인해 브라질 선수는 EPL보다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을 선호했고 그곳에서 성공했다. 최근에는 다비드 루이스, 윌리안, 피르미뉴와 같은 브라질 선수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동안 브라질 축구가 세계 모든 리그를 정복했어도 EPL만큼은 그러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헤수스는 데뷔 3경기 만에 골을 뽑아낸 것은 물론 2경기 연속 골 등으로 맨시티에서도 충분히 주전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미 브라질 대표팀의 호나우두의 뒤를 잇는 No.9으로서 확고한 입지가 있는 헤수스는 EPL에서도 그대로 통하는 진짜였음을 이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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