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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딱 100일만에 터진 시즌 2호골이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예전만 못한 활약을 보이던 구자철은 이제 진짜 시즌이 시작 된거나 다름없다. 시즌 종료까지 3달간 구자철의 반격이 시작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30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독일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구자철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라울 보바디야의 결승골로 3-2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아우크스는 전반 26분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실점 2분 후인 28분 라울 보바디야의 전갈 패스를 이어받은 조나탄 슈미트의 오른발 하프 발리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0분 막스 크루제의 PK골이 터졌고 아우크스는 1-2로 뒤진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34분 폴 베르나흐의 얼리크로스를 문전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내며 왼발 슈팅으로 구자철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2-2 동점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구자철의 가슴 트패핑 후 오른발 감각적인 패스가 문전의 보바디야에게 향했고 보바디야는 멋진 하프발리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3-2 극적인 아우크스의 역전승이었다.

구자철은 지난해 10월 29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이후 무려 100일만에 2호골을 넣었다. 이 골은 이제야 구자철의 시즌이 시작했음을 알리는 선전포고와도 같다.

구자철은 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왕’으로 군림하며 압도적 시즌을 보내왔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고 중반에는 부상으로 한 달가량 팀을 떠나있어야 했다. 부상에서 회복했을 때는 겨울 휴식기가 걸려 강제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은 구자철은 결국 이날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물론 아직은 15경기 2골 2도움으로 지난 시즌 8골(27경기), 2014~2015시즌 5골(23경기) 등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공격포인트 뿐만 아니라 경기력 전체가 살아났음을 증명했으니 자연스레 예전처럼 공격수는 아니지만 공격수같은 공격포인트는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3달이 남았고 리그 경기도 15경기나 남았다. 늦지 않았다. 이제야 예전 ‘아우크스 왕’ 시절로 돌아온 구자철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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