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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스페인, 일본 등 외신들도 전북현대의 2017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박탈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AFC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CB)는 지난 2013년 전북 스카우트가 K리그 심판에 돈을 건넨 것과 관련, 전북의 2017년 챔피언스리그 출전자격을 제한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승부조작과 관련된 구단은 1년간 대회 참가를 금지한다는 AFC 클럽 대회 매뉴얼 제11조 8항에 근거한 징계다.

이러한 심의 결과가 발표되자 전 세계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AFP통신,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챔피언인 전북이 K리그 승부조작 스캔들과 관련해 올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박탈당했다”면서 “앞서 전북은 지난 2013년 스카우트가 심판에 돈을 건넨 사실이 유죄로 판결, 결국 승점 9점 삭감과 1억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앞선 보도는 영국 데일리메일, 스페인 마르카 등 유럽 언론들을 비롯해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 중국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을 통해 각국에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니칸스포츠는 “AFC가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을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면서 “2013년 K리그에서 일어난 심판의 매수 활동과 관련된 징계”라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 게키사카 등 또 다른 언론들 역시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벨기에 스포르트도 “케빈 오리스(33·교토상가)가 뛰었던 전북이 2013년과 2014년 K리그 승부조작과 관련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박탈당했다”면서 “다만 전북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은 ECB에 이번 징계 근거를 요청한 뒤, 이를 근거로 CAS에 항소할 수 있다. 전북 측은 “출전의 정당성을 되찾기 위해 항소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항소 절차를 통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위를 차지한 제주유나이티드가 3번 시드를 받아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대신 4위 울산현대가 새롭게 ACL 진출권을 획득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AFC는 이미 울산 측에 엔트리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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