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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종민 기자]전북 현대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우승하고도 올해 이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AFC는 지난 11일 ACL 출전권 박탈 사안을 '출전 관리 기구'에 공식적으로 넘기겠다고 대한축구협회(KFA)에 밝혔다. KFA는 프로축구연맹에 이같은 사실을 곧바로 전달했다.

'출전 관리 기구'는 AFC로부터 독립된 조직으로 AFC에 소속된 클럽들의 대회 출전 여부를 검토하고 실행한다. 이 기구에는 중국과 호주 등 5명의 패널로 구성돼 있다.

AFC는 협회에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전북의 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의 출전권을 제한할 충분한 사유가 있다고 본 것이다.

지난해 전북은 2011년에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잘 봐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사실은 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났다. 이에 내년 시즌 전북과 한 조에 속한 호주의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AFC에 요청했다.

AFC는 전북에 오는 17일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전북의 소명 시점과 ACL 플레이오프 시작 시점(내달 7일)을 고려하면 최종 결정은 오는 20일 전후로 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게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출전 관리 기구가 독립적인 기구지만 AFC의 영향력이 뻗친다. 또한 5명의 패널 중 호주 위원도 포함돼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전북이 출전권을 잃을 경우 K리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제주가 전북이 속한 조에 편성되고 4위였던 울산이 ACL 티켓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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