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최근 4경기에서 7골이다. 3경기 연속 멀티골이다.

이미 고등학생의 나이에 잉글랜드 3부리그(리그1)을 정복했던 델레 알리는 지난 시즌 활약은 전초전이었음을 2017년에도 증명했다. 현존 세계 최고의 유망주를 뽑으라면 역시 알리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델레 알리의 헤딩 2골로 2-0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잠시 뛰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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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첼시는 이날 경기마저 이기면 EPL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14연승을 할 수 있었지만 이 기록도전은 토트넘에 의해 물 건너가고 말았다.

이날 알리는 가히 놀라운 활약을 했다.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오른발 얼리클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하게 먼포스트를 향해 헤딩골을 넣으며 1-0을 만들었다. 후반 9분에도 똑같은 패턴으로 날아온 공을 수비수 두명과 골키퍼까지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또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14연승으로 EPL 신기록을 노리던 첼시를 침몰시켰다. 이때 최소한 첼시가 14연승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음을 모두가 직감했다.

결국 알리는 첼시의 14연승 저지에 일등공신이었다. 알리는 지난해 12월 18일 번리전 골을 시작으로 이날경기까지 최근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5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1996년 4월생인 알리는 여전히 만 20세다. 만 16세 시즌(한국나이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2~2013시즌 3부리그의 MK돈스에서 프로무대에 발을 디딘 알리는 FA컵에서 골을 넣으며 역대급 16세 선수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17세 시즌이었던 2013~2014시즌에는 24경기 6골, 18세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에는 38경기 16골로 3부리그를 정복한 알리는 결국 2015~2016시즌을 앞두고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시즌 28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마이클 오언이나 웨인 루니급 19세시즌을 보낸 알리는 올해 역시 벌써 17경기 10골로 역사를 쓰고 있다.

고등학생의 나이에 이미 3부리그를 정복했던 알리. 성인이 되어서도 그 성장세는 오웬-루니의 동나이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났고 결국 첼시의 연승행진을 끊으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MK돈스 시절의 알리.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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