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역대급 알짜배기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름값의 화려함은 물론 각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 선수들이 모두 집합했다. 올 시즌 스플릿A에 잔류하면서 기적을 쏘아 올렸던 상주 상무는 이쯤 되면 스플릿A 고정멤버를 노릴 법 하다.

국군체육부대는 24일 홈페이지에 2017년 국군대표선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밝혔다.

축구 종목에서는 수원 삼성의 홍철을 비롯해 FC서울의 윤주태와 유상훈, 서울이랜드 FC의 주민규 등 총 19명이 포함됐다.

▶17년 상주 상무 입대명단(총 19명)

FW : 윤주태(FC서울) 주민규(서울이랜드FC)
MF : 김도형(충주험멜) 최진호(강원FC) 정선호(성남FC) 진대성(대전시티즌) 김병오(수원FC) 김호남(제주 유나이티드) 여름(광주FC) 김태환(울산현대)
DF : 신세계(수원삼성) 임채민(성남FC) 이광선(제주유나이티드) 김남춘(FC서울) 김진환(FC안양) 홍철(수원삼성) 이주용(전북현대)
GK : 유상훈(FC서울) 최필수(FC안양)

이번 합격자 명단과 기존에 남아있는 일병 이상의 선수들을 조합해보면 그야말로 알짜배기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꾸릴 수 있다.

그래픽=김명석 기자
이외에도 제종현(GK), 이주용(DF), 김남춘(DF), 임채민(DF), 이광선(DF), 김태환(MF), 김성준(MF), 조영철(FW), 박희성(FW), 최진호(FW) 등이 있다.

주민규는 지난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의 간판으로 떠오른 공격수로 상주에 입대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무대에도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윤주태는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4골의 주인공이자 FC서울 슈퍼조커 출신. 김병오는 수원FC의 간판이며 여름 역시 광주의 핵심이다. 최진호는 광주의 얼굴이었으며 김도형도 챌린지 충주의 백넘버 10번이었다. 김태환은 4위팀 울산현대에서 올 시즌 36경기나 나왔다.

신진호는 이미 그 존재 하나로 FC서울이라는 큰 팀의 전술이 바뀔 수 있음이 2016시즌 초반을 통해 증명됐고 김호남은 전북의 33경기 무패행진을 깬 장본인(10월 전북전 3-2승리 결승골)이다.

홍철은 11월 A매치에까지 뛴 국가대표이며 윤영선과 이웅희의 중앙 수비라인은 이미 호흡을 맞춰왔다. 신세계 역시 검증된 풀백 요원인데 전북의 이주용, 서울의 주전 중앙수비였던 김남춘 등까지 가세한다.

유상훈 골키퍼는 FC서울에서 2015시즌 김용대 골키퍼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고 2016시즌 인천에서 유현 골키퍼가 왔음에도 주전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주민규. 프로축구연맹 제공
화려한 멤버는 아니라도 각 팀에서 살림꾼 역할은 물론 핵심멤버로서 활약해온 선수들이 모두 모인 것이다.

이미 상주는 2016시즌 초반부터 무서울 돌풍을 일으키다 끝내 상위 스플릿까지 올라가며 생존한 바 있다. 신임 조진호 감독은 그동안 제기되어왔던 상주 상무의 동기부여 약화 측면을 특유의 리더십으로 잘 잡아냈다. 이로 인해 언제나 ‘외국인 선수 없는 국가대표급’이라 불리던 상주 상무를 강등권이 아닌 상위 스플릿으로 이끌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더 좋은 알짜배기 멤버와 조진호 감독의 상무팀 노하우가 쌓였을 상주는 2017시즌도 충분히 상위 스플릿을 노려볼만하다. 사실 늘 상주 상무하면 ‘강등권’으로 분류되어 왔다. 하지만 상주 상무는 새롭게 입대하는 ‘알짜배기 신병’들을 통해 스플릿A 고정팀을 꿈꾸고 있다.

환히 웃고있을 조진호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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