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도르트문트가 마르코 로이스의 4골을 덧붙여 무려 8골이나 넣는 골폭탄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친정을 방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EPL 2위였던 토트넘 훗스퍼는 16강 진출이 좌절된채 이제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해 싸우게 됐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총 8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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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조 : 모나코 1위, 레버쿠젠 2위 확정… 토트넘 vs CSKA 3위 싸움

가장 먼저 열린 것은 오전 2시부터 열린 CSKA 모스크바와 레버쿠젠의 E조 5차전.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러시아 원정에서 케빈 볼란트의 전반 16분만에 골로 승리하나 했지만 후반 30분 나초에게 PK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오전 4시 45분부터 열린 토트넘과 AS모나코의 경기를 보고 웃을 수 있었다. 토트넘은 모나코 원정에서 후반 시작부터 8분까지 3골을 주고받았으나 해리 케인의 PK골을 제외하곤 모두 실점에 그치며 1-2로 패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0인데 반해 모나코에게 11개의 슈팅을 허용하는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미친듯한 선방덕에 2실점이 고마울 정도였다.

토트넘이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1승1무3패로 승점 4를 유지했다. 반면 모나코는 승점 11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레버쿠젠은 승점 7로 2위를 했는데 토트넘이 승점 4이지만 승점 동률의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챔스 규정상 홈에서는 0-0, 원정에서는 1-0으로 이긴 레버쿠젠이 앞서기에 자동으로 2위를 확정했다. 토트넘은 이제 최종전인 CSKA 모스크바전에서 최소 비겨야 3위로 유로파리그라도 나갈 수 있게 됐다.

▶F조 : 8골 넣은 도르트문트, 호날두 친정서 경기 종료 직전 이긴 레알

F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먼저 폴란드의 레기아를 홈으로 불러들인 도르트문트가 무려 8골이나 넣었다. 레기아도 4골이나 넣어 무려 12골이 터진 골 대박 경기가 나왔다. 레기아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일본의 카가와 신지가 전반 17분과 18분 연달아 골을 넣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0분에도 누리 사힌이 골을 넣으며 3-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마르코 로이스가 무려 4골을 넣었고 반면 레기아도 남은 시간 3골을 넣어 8-4로 경기를 마쳤다. 기록적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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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호날두의 친정팀인 포르투칼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을 떠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호날두는 전반 29분 터진 라파엘 바란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리스본은 후반 19분 주앙 페레이라가 퇴장을 당했음에도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마치나 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간 카림 벤제마가 종료 3분을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했다.

이미 도르트문트(승점 13)와 레알 마드리드(승점 11)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고 이제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6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결과에 따라 1,2위가 확정된다.

▶G조 : 레스터 1위 확정… 코펜하겐 2위 가능성도

G조에서 레스터시티는 클럽 브뤼헤에 2-1로 홈에서 승리하며 승점 13(4승1무)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는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레스터는 잔여경기인 포르투전에서 져도 1위다.

반면 포르투는 코펜하겐과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고 이로서 승점 8로 승점 6의 코펜하겐에 앞서 2위다. 그러나 최종전이 포르투는 레스터시티전인데 반해 코펜하겐은 5패의 브뤼헤라는 점에서 2위가 역전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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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 유벤투스 16강 진출은 확정… 세비야냐 리옹이냐

유벤투스는 스페인 세비야 원정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만에 팔레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에 이어 후반 39분 2-1 역전골,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으며 3-1 이긴 것.

올림피크 리옹 역시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자그레브는 5패, 유벤투스는 승점 11(3승2무)로 최소 2위는 확정했다. 반면 세비야(승점 10)와 리옹(승점 7)은 최종전 단두대매치를 앞두게 됐다. 이미 세비야가 홈에서 1-0으로 리옹을 이긴적이 있기에 리옹은 2-0 이상으로 승리를 해야하며 한골을 내주게 되면 원정골로 인해 2골을 더 넣어야하는 불리함을 안고 싸운다. 하지만 리옹의 홈이라는 점에서 이 불리함을 극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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