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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끝내 UCL에서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모나코 원정마저 패하며 UCL 16강행이 무산됐고 이제 최종전 CSKA 모스크바전 결과에 따라서 3위로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힘들 수도 있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45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고 말았다.

이 경기가 열리기 직전인 오후 2시부터 열린 CSKA 모스크바와 바이어 레버쿠젠의 경기에서 양 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서 레버쿠젠은 1승4무로 승점 7점이 됐다. 5차전을 하기전까지 1승1무2패였던 토트넘은 승점 4점이었다. 만약 모나코전에서 토트넘이 패한다면 토트넘은 6차전을 이기더라도 승점 7밖에 되지 못한다. 승자승 원칙이 우선인 챔피언스리그에서 2위 레버쿠젠과 토트넘은 레버쿠젠 홈에서는 0-0, 토트넘 홈에서는 레버쿠젠의 1-0 승리로 종료된 바 있기에 레버쿠젠이 승자승에 앞선다.

즉 토트넘은 모나코전에서 패한다면 조 2위는 무조건 불가능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모나코전에서 최소 비겨놔야 16강 진출의 희망이라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중대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 슈팅 0(모나코 슈팅 11)이라는 굴욕을 당하는 등 세밀함과 마침표를 찍어줄 선수의 부재로 인해 무너졌다. 후반 8분 사이 3골이 터졌지만 토트넘이 넣은 골은 해리 케인의 PK골 뿐이었다.

결국 경기는 1-2로 종료됐고 토트넘은 남은 CSKA 모스크바전을 승리하고 레버쿠젠이 모나코전을 패해도 같은 승점 7이라도 승자승 원칙에 지며 3위밖에 되지 못하게 됐다. 챔스 16강 진출은 이날 패배로 자동 무산된 것이다.

3위로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불확실하다. 최종전인 홈에서 열리는 CSKA 모스크바전에서 토트넘이 진다면 조 4위가 된다. 반면 토트넘은 이미 모스크바에 원정에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기에 비기기만해도 조 3위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챔스 분위기를 본다면 토트넘이 모스크바에 최소 비긴다는 보장도 없기에 유로파리그행조차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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