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감독(왼쪽)과 베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SPN이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사임한 미국 A대표팀 감독직에 기존에 유력하다고 알려졌던 마르셀로 비엘사(아르헨티나) 감독이 아닌 LA갤럭시 사령탑이자 전 미국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브루스 아레나(미국)의 선임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ESPN은 22일(현지시각) 내부 소식통을 통해 현 LA갤럭시 감독인 아레나 감독이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축구협회는 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잇따라지며 월드컵에 못 나갈지도 모른다는 위기론이 확산되자 기존의 클리스만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을 통해 명장 비엘사 감독이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것임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결국 미국 축구협회의 선택은 미국 축구를 가장 잘아는 내국인 감독인 아레나인 것으로 보인다.

아레나 감독은 미국 축구국가대표 선수생활도 한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미국 코넬 대학 등 대학감독을 거쳐 1995년 미국 U-23대표팀 감독을 하며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후 1996년부터 DC유나이티드를 맡으며 미국프로축구에 발을 디뎠고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9년간 미국대표팀의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아레나 감독은 2008년부터 무려 올해까지 무려 10년간 LA갤럭시 감독으로 재임했다. 그 사이 데이비드 베컴, 스티븐 제라드, 랜던 도노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팀을 거쳤다. 개인적으로는 MLS 우승 총 5회에 국가대표 골드컵 우승 2회 등을 한 바 있다.

또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과 같은 조에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후 미국을 8강까지 이끈 돌풍의 장본인이기도 한 아레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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