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공석이던 19세 이하(U-19)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신태용 국가대표팀 코치가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1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거쳐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로 출범한 신태용호는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17 FIFA(국제축구연맹) U-20 세계 청소년월드컵을 준비하게 된다.

이용수 위원장을 필두로 한 기술위원회는 14명의 후보군 가운데 정정용 기술위원과 신태용 국가대표팀 코치를 최종후보로 두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코치와 경합을 벌인 정 위원은 최근 U-19 대표팀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아 수원 컨티넨탈컵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기술위는 정 위원 대신 신 코치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또 다시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앞서 신 감독은 지난해 2월 고 이광종 당시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병마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급하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신태용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에서 8강에 진출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복귀했다.

이어 U-20 청소년월드컵을 7개월 여 앞두고 안익수 감독이 물러나면서 U-19 대표팀의 감독직이 공석이 됐다. 이후 기술위가 신태용 감독에게 그 역할을 맡기면서, 또 다시 급하게 연령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16년 올림픽(U-23)에 이어 2017년에는 U-20 월드컵에 ‘소방수’로 나서게 된 셈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나도 답답하다. 아는 선수들이 없어 힘들 것”이라면서도 “즐겁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겠다. 내년 3월쯤 큰 포부를 밝힐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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