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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득점왕을 차지한데 이어 시즌 MVP까지 선정된 정조국(32·광주)이 “떳떳한 아빠가 되겠다”며 감동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홍은동의 한 호텔에서는 2016 K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을 통해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MVP, 감독상 등이 발표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MVP에는 정조국이 선정됐다. 정조국은 또 다른 강력한 MVP후보였던 서울의 오스마르를 7표차로 누르고(정조국 46표, 오스마르 39표, 레오나르도 24표) 생애 첫 MVP수상에 성공했다.

베스트 11 포워드 부문에 선정됐을 때 아내이자 배우인 김성은으로부터 트로피를 받기도 했던 정조국은 MVP 수상 후 소감으로 “솔직히 아까 베스트 11을 받을 때 준비한 수상소감은 다했다. K리그는 사랑입니다”라며 웃었다.

정조국은 “올 한해 참 다사다난했다. 이 상은 제 개인이 받는 것이 아닌 K리그를 대표해서 받는거다. 한국 축구의 희망은 K리그다”며 강조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런 상을 주시려고 그랬나보다”라며 말하는데 목이 멘 정조국은 “매일 기러기 생활을 하면서 아내가 제 눈치 보느라 힘들었을텐데 고맙고 사랑한다. 떳떳한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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