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침묵을 지켰다.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한 슈팅 등 전체적으로 저조한 기록들은 이날 그의 ‘부진’을 뒷받침해준다.

손흥민은 3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다.

이날 그는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듯 수비수들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전반 30분 팀 동료의 부상과 맞물려 공격수 빈센트 얀센이 투입되자 그는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바꿨다. 기회였다.

다만 스스로 선호하는 포지션으로 이동한 뒤에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드리블 돌파가 번번이 막히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8분 조흐쥬 케빈 은쿠두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은 기록으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손흥민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그가 슈팅 0개에 그친 경기는 이번 경기가 처음이다. 교체로 투입돼 20여 분을 뛰었던 지난달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WBA)전에서조차 그는 1개의 슈팅을 기록한 바 있다.

볼 터치 횟수도 35회에 그쳤다.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 중에는 2번째로 적었는데, 가장 적은 선수는 전반 30분 만에 교체 아웃된 뎀벨레(22회)였다. 손흥민보다 7분 정도 먼저 경기장을 빠져 나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손흥민보다 9차례나 공을 더 만졌다.

공중볼 다툼에서 승리한 횟수나,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역시 제로였다. 크로스나 롱패스 역시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이러한 기록들을 기반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5.96의 평점을 줬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최저점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