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김명석 기자]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성장, 그리고 재미있는 축구. 조광래 사장이 밝힌 새 시즌 대구FC의 윤곽이다.

조 사장은 30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44라운드에서 대구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확정하자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대전을 1-0으로 꺾은 대구는 19승13무8패(승점70)를 기록, 안산무궁화(21승7무12패·승점70)에 이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다만 안산이 경찰청축구단의 연고 이전과 내년 새 시민구단 창단과 맞물려 승격 자격을 잃으면서, 대구가 내년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 기회를 얻었다.

조금은 이르지만, 조광래 사장은 경기 직후 ‘달라질’ 대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골자는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성장, 그리고 팬들이 경기장으로 찾도록 만드는 재미있는 축구다.

조 사장은 “3년 내에 우승을 해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클래식에서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이를 위해 구단 행정과, 선수단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2군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성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더 성장시켜서, 3년째가 되는 해부터는 그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축구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아직 어린 선수들을 더욱 성장시켜, 향후 이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겠다는 장기적인 키워드다.

승격 첫 해부터 선보이게 될 방향도 제시했다. 승격 첫 해인 만큼 잔류 확정에 먼저 무게를 두겠지만, 관중들이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광래 사장은 “그래도 대구 경기가 재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만이 우리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면서 “내년 1차적인 목표는 바로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적인 목표는 다시 절대 (챌린지로)내려오지 않도록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재미뿐만 아니라 성적도 함께 잡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대구가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누비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13위의 성적으로 챌린지로 강등된 대구는 2014년 7위, 2015년 3위(정규리그2위)에 그쳐 승격에 실패했다가, 세 번째 도전만인 올해 그 뜻을 이뤄냈다.

대구가 승격 기회를 얻은 가운데 부천FC(3위)와 강원FC(4위) 부산아이파크(5위)가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K리그 클래식 11위와 겨루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단 한 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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