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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2달만에 리그 경기에 선발출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했고 마침 이적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기회를 날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앞으로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청용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리 많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기회를 이청용이 허무하게 써버린 것은 아닐까.

크리스탈 팰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지난 8월 21일 토트넘전 선발 출전 이후 무려 2달이 넘어서야 리그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이청용은 대부분 교체로 뛰거나 혹은 리그컵에서나 선발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오랜만에 이청용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왼쪽 윙으로 뛰었지만 경기력은 기대이하였고 전혀 눈에 띌만한 장면은 없었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컨디션이 전성기 때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다. 결국 후반 21분 양 팀 통틀어 가장 먼저 교체아웃되며 오랜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를 놓친 이청용이었다.

이번 활약이 마침 이청용이 이적설이 나온 시점에서 가진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지난 23일 영국언론들은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입지가 좁아져 아시아 클럽들의 영입제의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이적 1순위로 손꼽히며 이적이 유력시 됐고 실제로 번리 등의 제의가 있었다고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이청용은 잔류했고 이후 다시 이런 이적설 보도가 나왔기에 팀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리버풀전 맹활약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침 이런 상황에서 도리어 가장 안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이청용은 기회를 날린 모양새다.

물론 향후 앨런 파듀 감독이 이청용을 중용할 생각에 리버풀전에 선발 기회를 줬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파듀 감독의 성향으로 볼 때 간만에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청용은 스스로 그 기회를 놓쳤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기회가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파듀와 이청용의 상황을 보면 그 기회는 매우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는 더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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