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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2달을 넘어서 70여일만에 리그 선발출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청용이 왜 중용되지 못했는지만 증명한 경기내용이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빨리 교체된 것은 이청용이었고 교체 1순위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변명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지난 8월 21일 토트넘전 선발 출전 이후 무려 2달이 넘어서야 리그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이청용은 대부분 교체로 뛰거나 혹은 리그컵에서나 선발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오랜만에 이청용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왼쪽 윙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이하였고 전혀 눈에 띌만한 장면은 없었다.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컨디션이 전성기 때와는 많이 차이가 있었고 후반 초반이 되자 체력저하를 겪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왼쪽윙의 위치는 본인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윙과 반대되는 곳이기에 활약할 기회도 적었다. 이청용은 맞지 않는 옷에 입은 듯 어색한 움직임만 가져갔다. 결국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교체되기 전까지 다섯골이나 터진 경기에서 홀로 소외됐다. 결국 후반 21분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 양팀 통틀어 가장 먼저 교체아웃됐다.

이른 교체였지만 변명할 수 없는 교체기도 했다. 이청용은 전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냉정하게 보면 더 빠른 교체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리버풀이라는 강팀과 맞붙었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예전의 이청용이었다면 충분히 더 큰 임팩트를 남겼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에 오래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감각도 떨어져있었고 자연스레 경기를 소화할 체력에도 문제가 있어보였다. 무려 2달을 넘겨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했지만 아쉬움만 크게 남긴 리버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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