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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손흥민과 오카자키 신지가 맞붙은 한일 맞대결은 기대와 달리 허무하게 끝났다. 두 선수 모두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며 아쉽게 마쳤다. 지난해 리그 1,2위 팀에서 좋은 역할을 수행했던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헛심공방으로 한일 맞대결을 끝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44분 빈센트 얀센이 리그 데뷔골인 PK골을 넣었지만 후반 3분 아메드 무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고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춘 것도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리그 1,2위팀(1위 레스터, 2위 토트넘)간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았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손흥민과 일본의 대표 스트라이커 오카자키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있었다.

두 선수는 모두 선발로 나왔다. 손흥민은 윙으로 나와 왼쪽과 오른쪽을 누비며 뛰었고 오카자키는 제이미 바디와 투톱을 이뤄 4-4-2 포메이션에서 득점을 노렸다.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일까. 두 선수는 딱히 이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카자키는 특유의 활동량과 수비형 공격수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오카자키는 후반 32분까지 단 하나의 슈팅에 그쳤고 패스성공률도 66.7%에 그쳤다. 33번의 터치를 했음에도 그와 관련된 기회는 전반 32분 마레즈의 얼리 크로스를 이어받은 헤딩 슈팅이 전부였다.

손흥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카자키와 달리 풀타임으로 뛰었음에도 손흥민 역시 경기 초반 번뜩이는 몇 번의 움직임 이후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몸은 가벼워보였고 발놀림도 좋아 보였지만 그에게 뚜렷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고 결국 활약도가 묻혀버렸다.

결국 기대를 모았던 한일 대표 공격수의 맞대결은 헛심공방만 펼친채 끝나고 말았다. 오카자키는 후반 33분까지, 손흥민은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아쉬움만 가득했던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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