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휴식으로 배려를 받았다.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분명 쉽지 않을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에게 한번 쉬어가게 한 것은 최근 다소 떨어진듯한 손흥민의 활약도 때문이다. 물론 여전히 왼쪽 윙이 아닌 최전방에 내세우는 활용법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지만 주말 레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은 9월만큼의 활약을 다시 보여줘야 하야만 하는 책임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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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릴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이미 26일 리그컵 리버풀 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원정경기였고 상대는 잘 나가는 리버풀이었기에 손흥민 카드를 쓸 법도 했지만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는 리그컵 경기인데다 손흥민이 최근 워낙 많은 경기를 나갔기에 강제적으로 휴식을 주며 배려를 해줬다.

결국 손흥민은 지난 22일 본머스전 이후 6일의 휴식을 부여받고 29일 레스터전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올 시즌 가장 오랫동안 휴식을 부여받은 것이다.

이처럼 휴식을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손흥민의 활약이 9월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소속팀에 5경기 5골 1도움의 최고 활약을 안겼던 손흥민은 그러나 한국-이란을 다녀온 10월 A매치 이후 체력저하를 드러내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물론 현재 손흥민이 자신의 최적 포지션인 왼쪽 윙이 아닌 해리 케인의 부상과 빈센트 얀센의 부진으로 인해 최전방에 나서기 때문에 활약도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서도 이부분을 지적했지만 레스터시티 전에는 또 다시 최전방 공격수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이부분은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의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마냥 이 역할에 불만할 수는 없다. 최근 경기들에서 연속해서 이 역할을 부여받았다면 손흥민 스스로 역할에 맞출 수밖에 없다.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수밖에 없기 때문. 물론 절이 바뀔 경우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기에 손흥민이 적응해야만 한다. 이미 여러경기를 통해 손흥민이 이 역할에 적응되게 연습의 장도 마련됐다.

게다가 손흥민은 6일의 달콤한 휴식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레스터시티가 지난시즌 리그 우승팀이지만 올시즌은 지난시즌 같지 않기에(리그 12위 3승2무4패)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면 토트넘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휴식-홈경기-레스터시티라는 상대 등 모든 면에서 손흥민 입장에서는 선발로 나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9월만큼 활약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전에서 지난 9월 보여줬던 환상적인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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