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왼쪽)이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선임된 전 국가대표 차두리와 27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차두리 신임 전력분석관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7일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캐나다와 평가전 및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차두리를 전력분석관으로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두리를 대표팀에 영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란 원정 당시 이란 대표팀 벤치에서 올해 은퇴한 자바드 네쿠남이 경기 전후에 선수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경험 있는 좋은 지도자가 '형님 역할'을 하면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차두리를 코칭스태프가 아닌 전력분석관이라는 직책으로 합류시킨 이유에 대해 이 위원장은 "차두리가 아직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맡는데 필수인 A급 지도자 자격증(현재 B급 라이선스 보유)을 따지 않아서 논란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력분석관이라는 명칭으로 합류시켰다"며 "이란전 패배 이후 슈틸리케 감독과 상의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위원장은 "대표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차두리는 선수들의 '형님 역할'뿐만 아니라 대표팀·감독·선수와 언론의 '소통 창구' 역할도 맡을 수 있다"며 "차두리가 대표팀에서 외부와 소통을 편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1패로 3위에 그치고 있는 대표팀은 다음달 15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조 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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