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무려 4연승이다. 최근 9경기로 한정하면 6승3무.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쟁으로만 치부됐던 우승 향방에 이제 제주까지 명함을 내밀게 된 것이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23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5-2로 대승했다. 16승7무12패로 승점 55점이 된 제주는 68득점으로 K리그 다득점 1위(2위 전북, 서울 62득점)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제주는 최근 4연승으로 승점 55점이 됐다. 35라운드까지 전북과 서울은 승점 61점. 이제 남은 경기는 고작 3경기. 산술적으론 제주의 우승도 가능하다.

물론 아직 6점 차이니 쉽지 않다. 그러나 제주가 아직 서울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과 전북이 제주전 2-3 패배 이후 흔들리고 있다는 외부상황을 고려하면 정말로 제주가 우승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는 이제 서울과의 홈경기, 울산 원정, 상주와의 홈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일단 서울전이 홈이라는 점에서 이점이 큰데 서울은 주중 부천과의 FA컵 준결승을 치러야하는 부담도 있다. 만약 서울을 홈에서 잡아낸다면 정말 우승이 눈앞에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울산, 상주는 상위스플릿에서 그나마 난이도가 낮은 팀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1위 전북은 지난 제주전에서 33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깨진 후 주중 ACL 서울전에서 결승에 나가긴했지만 1-2로 패하데 이어 22일 울산전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1무2패로 흔들리고 있는 것.

서울의 빠듯한 일정, 전북의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쉽진 않지만 최근 K리그 전체 팀 중에 가장 흐름이 좋은 제주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6점차를 극복하고 우승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일단 제주는 오는 30일 서울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리그 3위를 확보하면서 6년만에 ACL에 나서는 경사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제주의 눈은 단순히 ACL 진출권 확보가 아닌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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