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북 현대의 김신욱이 최근 징계를 통해 전북이 승점 9점 삭감을 당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실력으로는 우리가 우승했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으나 1,2차전 합계 5-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서 전북은 무려 10년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고 5년전 알사드에게 결승에서 패했던 아픔을 벗을 기회를 맞이했다.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다. 최전방에서 포스트플레이와 준수한 경기력으로 팀의 결승진출에 도움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신욱은 결승전 진출 소감에 대해 “너무나도 기쁘다. 솔직히 오늘 경기는 레오나르도도 아파서 로페즈에 의존했다. 그리고 로페즈 정도를 빼고는 베스트 11중에 몸상태가 정상인 선수가 거의 없었다. A매치 후유증과 부상 등이 모두 겹쳤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토로했다.

결승전을 대비하는 각오에 대해 “전북이 절 데리고 올 때 이적료를 많이 줬다고 들었다. 이제 밥값을 하려면 결승 두 경기만 남았다. 잘해야겠다”고 웃은 김신욱은 “전 선수생활동안 토너먼트 결승에 나가면 진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전북은 승점 9점 삭감을 당했다. 구단 스카우터가 심판에 돈을 건넨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기 때문. 이로서 전북은 압도적 우승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서울과 승점 동률(60)에 다득점으로 앞선 1위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행방이 뒤바뀔 수 도 있는 것.

승점 삭감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한 심정을 묻자 김신욱은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실력적으로는 우리가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 있는 경쟁들은 즐길 것이다. 즐기다보면 이길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