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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후반전 슈팅수 0-13.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하는 이유였다.

토트넘은 1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을 비롯해 델레 알리, 빈센트 얀센이 차례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알리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골대에 맞는 얀센의 헤더도 나왔다. 전반전 슈팅수는 6-3, 원정 경기임을 감안할 때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강력한 압박을 앞세운 레버쿠젠의 공세에 토트넘이 와르르 무너졌다. 우고 요리스(30)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 덕분에 수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가까스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워낙 경기가 밀리다보니,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경기 막판까지도 상대의 공세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챙겼다. 후반전 슈팅수 0-13이라는 기록으로는 이길 수가 없었던 경기였다. 경기 후 UEFA 선정 경기최우수선수(MOM)는 골키퍼인 요리스에게 돌아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승점 1점에 만족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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