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인천국제공항=이재호 기자] 대표팀 가장 큰 미스테리로 남은 ‘오른쪽 풀백’ 장현수 기용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그를 풀백으로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오후 2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 테헤란에서 귀국했다. K리그 소속 8명의 선수와 함께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냉담한 귀국환영과 날선 취재진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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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에서 졸전 끝에 0-1 패배를 당하고 돌아온 소감에 대해 “좋은결과를 못 얻고 귀국해 아쉽다. 한국을 대표해 나갔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못해 죄송하다”며 “특히 준비한대로 전혀되지 못한게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에서 가장 문제가 된 포지션은 역시 풀백이다. 오죽하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약점이 측면인 것을 알고 그곳을 공략했다”고 밝혔을 정도. 특히 중앙 수비수가 본업인 장현수를 풀백으로 쓴 것에 대해 국내 여론은 ‘꼭 그래야했나’는 비난 여론이 크다.

취재진에서 ‘장현수를 풀백으로 쓴 이유를 궁금해한다’고 질문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장현수가 중앙에 더 어울리는 선수임을 공감한다. 하지만 차두리 은퇴와 김진수의 이탈 등으로 풀백에 대체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뛰었는데 확실하게 주전입지를 다진 선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장현수를 풀백으로)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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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현수가 중앙에서 강점을 보이기에 앞으로 중앙에서 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함께 귀국한 공격수 김신욱은 “확실히 이란원정이 쉽지 않았다. 경기력면에서도 졌고 패배를 인정해야한다”며 “오는 우즈베키스탄전은 하나가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 선수단 모두가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해산한 A대표팀은 오는 11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대비해 11월 초 다시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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