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할 수도 있게 됐다. 나란히 예선 초반 부침을 겪으며 각 조 3위로 처진 까닭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각각 A조와 B조 3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7)로 이란(3승1무·승점10) 우즈베키스탄(3승1패·승점9)에 이어, 일본 역시 2승1무1패(승점7)로 사우디아라비아(3승1무·승점10) 호주(2승2무·승점8)에 이어 3위에 각각 처져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은 각 조 상위 두 팀에게만 주어진다. 그리고 각 조 3위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현재의 흐름대로 순위가 이어진다면, 한국과 일본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진땀승(3-2승)을 거둔 뒤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카타르를 상대로도 1골차 승리를 거둔 뒤, 이란에게는 0-1로 졌다. 일본 역시 홈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패배한 뒤 오심논란 속에 이라크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는 등 부침을 겪고 있는 중이다.

이 사이 A조에서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가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추격자 신세가 됐다. 두 팀 모두 남은 기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 ‘숙명의 한일전’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펼쳐지게 된다.

한편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는 홈&원정 방식으로 내년 10월 치러진다. 승리팀은 북중미 최종예선 4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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