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카타르전 수훈갑이었던 기성용은 득점 후 하트세리머니를 아내 한혜진에게 날린 것도 모자랐나보다. 경기 후 곧바로 아내를 만나기 위해 달려갔고 한혜진을 만나 비로소 환히 웃었다. 사랑에 빠진 캡틴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짜릿한 재역전승이었다. 전반 11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한국은 전반 16분과 45분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0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골에 이어 2분 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는 기성용과 손흥민이었다. 기성용은 선제골에 이어 후반 역전골에서도 멋진 스루패스로 도움을 기록하며 주장으로서 임무 그 이상의 활약을 했다. 선제골 당시 기성용은 관중석에 찾아온 아내인 배우 한혜진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해 화제를 모았다.

경기 후에 기성용은 라커룸에 들어가 장비 정리만 대충한뒤 유니폼도 벗지 않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다. ‘사랑꾼’ 기성용이 경기 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아내였던 것이다. 여기서 기성용은 아내와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을 잠시 만난 후 다시 라커룸으로 돌아가 옷을 벗은 후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만남은 잠시뿐. 기성용은 7일 오후 1시 비행기로 오는 11일 열리는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곧바로 이란 테헤란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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