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6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주고받은 손흥민과 기성용의 활약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했지만 참 힘겨운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 종료 후 1-2까지 뒤지며 ‘수원 참사’로 기억될뻔한 경기를 만들 수도 있었다. 특히 상대 공격수인 소리아를 막지 못해 한국 수비진은 처참할 정도로 고전했다.
전반 16분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은 소리아가 돌아 들어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막으려던 홍정호의 명백한 반칙이 문제였다. 홍정호는 변명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였고 옐로카드와 PK를 받아들였다.
이후 간혹 나오는 카타르의 역습은 모두 소리아를 통해 시작과 끝을 맺었다. 한국 수비진은 이 소리아를 막는데 힘겨워했고 결국 전반 45분 소리아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자 수비 2명이 붙어도 막지 못했다. 수비진은 소리아를 막지 못했고 결국 역전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후반 시작과 동시에 11,13분 연달아 골이 터지며 한국은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대의 위기는 우리 안에 있었다. 후반 21분 홍정호가 소리아를 막다가 손을 썼고 추가 옐로카드가 나왔다. 퇴장이었다.
아직 경기가 25분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10명으로 3-2 상황을 버텨야만 하는 경우에 놓인 것이다. 홍정호의 퇴장이 불러온 끔찍한 상황이었고 이후 한국은 급히 곽태휘를 넣으며 미드필더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한국은 추가 실점없이 버티며 3-2 승리했다. 하지만 소리아에게 완패를 당한 홍정호로 대표되는 수비진은 이날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