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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수원=김명석 기자] 슈틸리케호가 카타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성용(27·스완지 시티)과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 두 에이스의 합작품이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후반 13분 짜릿한 역전골을 합작해냈다.

꼬여버린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집어버린 골이었다. 앞서 한국은 전반 11분 기성용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가고도,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달 시리아전 무승부에 이어 또 다시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듯 보였다.

그나마 한국은 후반 10분 지동원의 동점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남은 것은 팽팽한 균형을 다시금 깨트릴 수 있는 ‘한 방’이었다.

그리고 기성용과 손흥민이 그 한 방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전달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침투와 절묘한 패스, 그리고 정확한 마무리가 빚어낸 합작품이었다.

이후 한국은 홍정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끝내 1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중요한 순간에 터진 기성용과 손흥민의 ‘합작품’이 그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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