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드디어 오랜 침묵을 깼다.

지동원은 1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6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라이프치히의 경기에 구자철과 함께 선발 출전해 전반 14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14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수비수와 맞섰던 지동원은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를 살짝 제친 뒤, 곧바로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때 지동원은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이 슈팅은 큰 궤적을 그리면서 골대 왼쪽 상단으로 꽂혔다. 예상치 못한 궤적에 라이프치히 골키퍼 페테르 굴라치는 선채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지동원은 분데스리가에서 50경기 만에 득점포를 신고했다. 지난 2014년 1월 26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득점을 올린 이후, 무려 979일 만의 일이었다.

올시즌 자신이 출전했던 6경기 중 4경기를 선발로 나선 지동원은 출전 시간이 늘어나자, 경기 감각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번 득점을 통해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을 전망.

하지만 기분좋은 지동원의 골에도 불구하고,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7분 유수프 폴센에게 실점하면서 1-2로 패했다.

지동원은 이날 90분을 모두 책임졌고, 구자철은 후반 33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구자철은 전반 25분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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