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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23)이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한다. 손흥민(24)의 활약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더욱 커질 전망이다.

케인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선덜랜드와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정밀진단 결과 골절은 피했지만, 인대가 손상돼 2개월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뼈아픈 소식이다. 그는 2014~2015시즌 리그 21골, 2015~2016시즌 25골(득점왕)을 각각 터뜨릴 만큼 팀내 비중이 큰 선수였기 때문. 새로 영입된 공격수 빈센트 얀센(22)이 케인 대신 최전방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연스레 스포트라이트는 손흥민에게 쏠릴 전망이다. 시즌 초반 팀내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까닭이다. 그는 지난 10일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1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19일 선덜랜드전에서도 전방을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했다.

극찬이 이어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비롯해 외신들도 하나같이 그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리그 2경기 연속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 역시 2경기 모두 그의 몫이었다.

시즌 초반 눈에 띌 만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다는 점 역시 그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시즌 팀 공격의 핵심이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4)이나 델레 알리(20) 에릭 라멜라(24) 모두 아직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 EPL 적응이 필요한 얀센 역시도 아직은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흥민이 직접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시즌 손흥민은 종종 케인 대신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활약도 좋았다.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 2골, AS모나코(프랑스·이상 UEFA유로파리그)전 2도움, 레스터시티(FA컵)전 1골1도움 등을 터뜨렸다.

결국 케인을 잃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여러모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물론 손흥민에게는 팀내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오는 22일 길링엄(3부리그)과의 EFL컵 3라운드에서는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4일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6라운드를 통해 시즌 3호골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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