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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긴 '세계 최고몸값' 타이틀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베일은 2일(이하 한국시각) 웨일스 국가대표 선수단 소집 행사에서 ESPN 등 현지 언론의 '최고 몸값'에 대한 질문에 "별로 화날 필요도 없고 신경쓰지도 않는다. 아무도 그에 대해 날 조롱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SPN에 따르면 베일은 2013년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기면서 사상 최대 이적료였던 8530만 파운드(약 1268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지난달 포그바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8900만 파운드(약 132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해 3년 만에 깨지게 됐다.

왕좌에서 내려온 베일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베일은 6일 몰도바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전을 치른 뒤 15일부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는 베일에게 더 의미있는 대회다. 결승전 장소가 그의 고향인 웨일스 카디프시티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만약 베일이 내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엔리케 마테오스(레알 마드리드, 1957), 미구엘 무노즈(레알 마드리드, 1957), 알렉스 스테프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68), 앙겔로 디 리비오(유벤투스, 1996), 니콜라스 아넬카(레알 마드리드, 2000)에 이어 역대 6번째로 고향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선수가 된다.

카디프시티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대해 베일은 "아직 카디프시티에 대해 (팀 동료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선수들이 슈퍼컵 대회(2014년)를 통해 웨일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며 "만약 우리가 우승에 가까워지면 질문을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역사를 반복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년간 뛰면서 팀의 라데시마(통산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와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2013-2014, 2015-2016)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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