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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아쉬움을 남긴 채 귀국했다.

신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내가 바랐던 것을 모두 쏟아내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14일 온두라스전에서 15번의 슈팅을 때렸으나 골을 넣지 못해 0-1로 패했다. 이때문에 일부 팬들은 7번의 슈팅에도 골을 만들지 못했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등 선수들에게 비난의 말들을 퍼부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광저우) 등 와일드카드 3명의 선수는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을 챙기느라 바쁘게 지냈다“라며 "손흥민의 헌신이 없었다면 팀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손흥민은 8강전을 마친 뒤 온종일 울었는데 내 가슴도 미어졌다. 손흥민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더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소감에 대해 신 감독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들었다"라며 "올림픽 예선전을 시작할 때는 본선 진출조차 쉽지 않다고 평가받았지만 똘똘 뭉쳐 잘 싸워줬다.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성인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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