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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자체는 지배했지만 진 것은 한국이었다.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 진 한국에 대해 외신 역시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정말 어이없는 결과였다. 경기 자체는 지배했지만 한국은 단 한 번의 온두라스 공격에 무너졌다. 그렇게 메달 획득과 병역 특례 등 모든 영광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 후 미국의 NBC는 “온두라스는 점유율을 잃고, 적은 기회만 만들었지만 1-0으로 한국을 물리쳤다”며 “한국은 전반을 지배했지만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또한 “전반을 마쳤을 때 한국은 슈팅을 7개나 때렸지만 온두라스가 때린 슈팅은 고작 하나였다”며 “후반 2분 한국의 손흥민은 엄청난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온두라스의 빠른 역습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승리한 온두라스는 개최국 브라질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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