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온두라스 축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그 희생양은 한국이었고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날아가 버린 2연속 메달획득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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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기 내내 온두라스를 압도했음에도 후반 14분 내준 단 한 번의 역습에 의한 실점으로 지고 말았다. 승리가능성이 높아보였던 온두라스에 졌기에 더 충격이 컸다.

이날 경기 직후 FIFA는 “온두라스가 4강에 진출하며 역사를 만들었다”는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했다.

FIFA는 “온두라스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한국을 상대로 자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확정했다. 4강에 진출했다”며 “알버트 엘리스의 골과 골키퍼의 활약은 한국의 경기를 완전히 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손흥민은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맞았지만 수비에게 막혔다”며 “이후 지속된 공격에서 온두라스의 루이스 로페즈 골키퍼가 선방했고 후반 14분 득점으로 골키퍼의 활약은 보상받을 수 있었다”며 로페즈 골키퍼에 대한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에 승리한 온두라스는 오전 10시부터 열릴 브라질과 콜롬비아전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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