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확정한 폴 포그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캡처.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잉글랜드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23·프랑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로부터 포그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포그바의 계약 기간은 총 5년으로, 추후 계약 연장 옵션 조항을 통해 계약기간이 1년 연장될 수 있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그는 1군 무대 출전 기회 부족을 이유로 지난 2012년 맨유를 떠나 유벤투스로 향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만 총 4시즌 활약하며 124경기 28골을 기록했다.

실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대표팀에도 발탁된 포그바는 A매치에만 38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에 마무리된 유로 2016에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끈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맨유에 재입단한 그는 “맨유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 맨유는 내 마음속에 항상 특별한 클럽으로 자리해왔다. 신임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와 함께할 수 있어 무척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유벤투스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냈지만, 지금이 올드 트래포드(맨유의 홈구장)로 돌아갈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하루 빨리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맨유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는 최적의 구단이다”라고 덧붙였다.

포그바를 지도하게 될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며 “그는 맨유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는 젊고 여전히 성장 중인 선수다. 포그바는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구단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기회를 잡았다”라고 그의 입단을 환영했다.

한편 맨유는 포그바의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유수의 해외 매체들은 포그바의 이적료가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1억 파운드(약 1438억 2000만원) 이상의 금액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

기존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지난 2013년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웨일스)가 기록한 8,510만 달러(약 942억 4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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