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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스페인 언론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받으면 안 되는 이유들을 소개했다. FIFA 발롱도르는 매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각국 대표팀의 감독과 주장,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포르투갈의 2016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정상에 힘을 보탰다.

특히 포르투갈의 유로2016 우승 직후 그는 리오넬 메시(29) 루이스 수아레스(29·이상 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다만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가 이러한 세간의 예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지이기도 한 이 매체는 12일(현지시각)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안 되는 8가지 이유”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먼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부진을 그가 발롱도르를 받아서는 안 되는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결승전에서 호날두는 매우 부진했다”면서 “물론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승부차기 키커의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유로2016에서의 부진도 꼽았다. 스포르트는 “프랑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그의 활약은 매우 부진했다”면서 “헝가리와 웨일스전을 제외한 경기들에서 그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심지어 결승전에서는 부상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경기장 밖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포르투갈의 유로2016 정상을 이끈 것은 호날두가 아닌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에데르”라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 역시 그리즈만이었다. 그리즈만은 호날두보다 2배 더 많은 6골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스포르트는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유로에서 상대적으로 좋았던 대진운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안되는 이유로 꼽았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모두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팀들에 비해 대진운이 좋았다”면서 “가령 포르투갈은 유로에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을 만났다. 결승전에서 만난 프랑스가 유일했던 강팀”이라고 전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오직 챔피언스리그 우승만을 차지했을 뿐, 리그나 컵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 못했다”면서 “더구나 호날두는 스페인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했고, 유로에서도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포르트는 그러면서 안드레이 셰브첸코가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았던 2004년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안되는 예시로 들었다. 이 매체는 “당시 유로는 그리스가 제패했고, 챔피언스리그는 FC포르투(포르투갈)가 우승했다”면서 “다만 당시 발롱도르는 그리스, 포르투 소속이 아닌 셰브첸코였다”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안되는 8가지 이유(스포르트)

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빛나지 못한 활약

2. 유로2016에서의 부진

3. 포르투갈 영웅은 에데르

4. 유로2016 MVP는 그리즈만

5. 챔피언스리그&유로 모두 좋았던 대진운

6. 리그와 컵대회 우승 실패

7. 루이스 수아레스보다 적었던 득점

8. 2004년 수상자는 셰브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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