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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2년 전 월드컵 결승전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전에서 찾아온 일대일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이과인은 27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멧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6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는 0-0으로 맞서던 전반 20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가로 채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잡았다. 이후 상대 진영으로 파고든 그는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0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그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이과인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2년 전’ 상황의 재현이었다. 이과인은 독일과의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땅을 쳤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0-1로 패배, 우승에 실패했다. 이과인의 슈팅은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선정한 월드컵 최악의 슈팅으로도 꼽혔다.

그리고 이날 역시도 이과인은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에서 또 다시 기회를 놓치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후 그는 후반 25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칠레에 패배, 우승에 실패했다. 2년 만에 다시 나선 결승전 무대는 이과인에게 또 다른 악몽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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