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WC)가 확정됐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장현수(광저우 부리), 석현준(FC포르투)이다. 여러 올림픽을 거치며 많은 와일드카드를 활용했지만 당장의 이름값과 세계적 위상을 따지면 한국 올림픽 축구사에 가장 화려한 와일드카드임이 틀림없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에 나설 남자축구대표팀 18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23세 초과의 선수를 선발하는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장현수, 석현준이 낙점됐다.

사상 첫 유럽리거 2명이 포함된 와일드카드이자 3명 모두가 해외파인 사례다. 올림픽 와일드카드의 역사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부터 시작이었다. 1996년 올림픽에서 황선홍, 이임생, 하석주가 와일드카드였지만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김도훈, 김상식, 강철이 와일드카드로 나섰지만 역시 조별리그 탈락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상철, 정경호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해외파인 박지성이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나 했지만 대회 직전 소속팀 PSV의 반대로 거절되기도 했다. 당시엔 8강 진출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는 김정우와 김동진이 나섰으나 역시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하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파인 박주영(당시 AS모나코)과 김창수, 정성룡이 포함돼 동메달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낸 바 있다.

와일드카드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이 뛰어났었지만 이번 와일드카드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파로만 소집된 특이경우가 됐다. 또한 포르투나 토트넘 같이 세계적인 명문클럽에서 뛰는 선수이기에 국제적 인지도 역시 이전 와일드카드와는 그 급을 달리한다.

물론 명성과 실제 성과와 실력은 비례하진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적인 명문클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와일드카드에 발탁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축구 수준이 올라왔다는 것은 물론 한국 올림픽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는 점이다.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최종 명단(18인)

골키퍼 :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동준(성남FC)

수비수 : 심상민(FC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최규백(전북 현대),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장현수(광저우 R&F), 정승현(울산), 박동진(광주)

미드필더 : 박용우(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권창훈(수원 삼성), 류승우(레버쿠젠),

공격수 : 황희찬(잘츠부르크), 석현준(FC 포르투),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