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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이 흔들리고 있다.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6)를 앞두고 열린 출정식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37위 조지아에 0-1 충격패를 당하더니, 13일(이하 한국시각)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체코를 힘겹게 꺾었다. 결과를 손에 얻긴 했지만, 시원하지 못한 경기가 거듭 이어지다보니 위기론까지 제기되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4시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유로2016 조별리그 D조 2차전은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다시금 보여주느냐, 아니면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느냐가 좌우될 경기인 까닭이다.

화두는 공격진이다. 스페인은 조지아, 체코전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유일한 1골마저도 체코전 후반 42분에 터진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의 골이었다. 공격진의 거듭된 침묵은 최근 스페인이 흔들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스페인 언론도 “터키전은 다득점에 ‘도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다만 터키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한 번 더 기존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UEFA도, 스페인 언론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놀리토(셀타비고)가 체코전에 이어 터키전도 스페인의 전방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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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체코전에서 연달아 기회를 놓치며 비난의 중심에 섰던 최전방 공격수 모라타로서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터키전에 나서게 됐다. 적지 않은 부담감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스스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만약 이날 화력이 다시금 불을 뿜는다면, 지난 2008년과 2012년에 이은 대회 3연패를 향한 무적함대의 순항도 역시 본격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이번에도 공격진의 침묵이 이어진다면 ‘위기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터키전이 스페인에게 여러 모로 중요한 일전인 이유다.

한편 스페인은 지난 1954년 터키에 0-1로 패배한 이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09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이었는데, 당시에도 스페인이 2-1로 승리했다. 스페인과 터키의 조별리그 D조 2차전 경기는 MBC와 MBC스포츠+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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