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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VfB슈투트가르트가 41년 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슈투트가르트는 2006~2007시즌 정상에 오르는 등 분데스리가 통산 5회 우승(6위)에 빛나는 독일 명문팀 중 하나다.

슈투트가르트는 14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17위(9승6무19패·승점33)에 머무른 슈투트가르트는 다음 시즌을 독일 2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슈투트가르트가 2부리그로 강등된 것은 지난 1974~1975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최종전에서 볼프스부르크를 반드시 이기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베르더 브레멘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슈투트가르트는 잔류를 위한 전제조건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앞서 슈투트가르트는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대부분의 시즌을 분데스리가에서 보낸 ‘남독의 명가’였다. 특히 1950년과 1952년, 1984년, 1992년, 2007년 등 다섯 차례나 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이 부문 6위에도 이름을 올렸고, 2007년 정상에 오른 이후에도 세 시즌 연속 6위 안에 진입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만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2012~2013시즌(12위)을 기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에는 각각 15위와 14위로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했지만, 결국 올 시즌에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강등의 쓴 맛을 봐야 했다.

특히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득점수(49골)서는 리그 상위권에 속할 만큼 창끝이 날카로웠지만, 34경기에서 75골이나 내준 수비력에 결국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는 리그 최하위가 확정된 하노버96(62실점)보다도 더 높은 실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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