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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은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 원정길에 오른다. 26년째 이기지 못하고 있는 ‘지옥의 원정길’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리는 2015~201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첼시와 격돌한다.

전날 레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기면서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게 됐다. 토트넘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레스터 시티가 2경기 모두 패하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첼시 원정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위한 첫 관문이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첼시 원정 징크스다. 토트넘은 첼시 원정에서 최근 26경기째 승리가 없다. 9무17패,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이다. 1990년 2월에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26년째 이어지고 있는 지독한 징크스다.

최근 역시 그 흐름은 어긋나지 않는다. 지난 시즌 0-3 패배, 그 전 시즌 0-4 패배 등 토트넘은 첼시 원정에서 연거푸 대패를 당했다. 결국 토트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에, 26년째 이기지 못하고 있는 첼시 원정이라는 압박감까지 더해진 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경기에서도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하면, 리그 우승 경쟁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다. 현재 두 팀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레스터 시티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순위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26년 만에 첼시 원정 징크스를 떨쳐내며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또 다시 첼시 원정을 넘지 못한 채 리그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느냐. 토트넘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한편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24)이 이날 경기에서 벤치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일제히 전망했다. 두 팀의 경기는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토트넘의 첼시 원정 수난사

2014-15시즌 첼시 3-0 토트넘(리그·패)
2013-14시즌 첼시 4-0 토트넘(리그·패)
2012-13시즌 첼시 2-2 토트넘(리그·무)
2011-12시즌 첼시 0-0 토트넘(리그·무)
2010-11시즌 첼시 2-1 토트넘(리그·패)

2009-10시즌 첼시 3-0 토트넘(리그·패)
2008-09시즌 첼시 1-1 토트넘(리그·무)
2007-08시즌 첼시 2-0 토트넘(리그·패)
2006-07시즌 첼시 1-0 토트넘(리그·패)
2006-07시즌 첼시 3-3 토트넘(FA컵·무)

2005-06시즌 첼시 2-1 토트넘(리그·패)
2004-05시즌 첼시 0-0 토트넘(리그·무)
2003-04시즌 첼시 4-2 토트넘(리그·패)
2002-03시즌 첼시 1-1 토트넘(리그·무)
2001-02시즌 첼시 4-0 토트넘(리그·패)

2000-01시즌 첼시 3-0 토트넘(리그·패)
1999-00시즌 첼시 1-0 토트넘(리그·패)
1998-99시즌 첼시 2-0 토트넘(리그·패)
1997-98시즌 첼시 2-0 토트넘(리그·패)
1996-97시즌 첼시 3-1 토트넘(리그·패)

1995-96시즌 첼시 0-0 토트넘(리그·무)
1994-95시즌 첼시 1-1 토트넘(리그·무)
1993-94시즌 첼시 4-3 토트넘(리그·패)
1992-93시즌 첼시 1-1 토트넘(리그·무)
1991-92시즌 첼시 2-0 토트넘(리그·패)

1990-91시즌 첼시 3-2 토트넘(리그·패)
1989-90시즌 첼시 1-2 토트넘(리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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