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더 브레멘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포츠한국 차시우 기자] 한국팬들에게 유명한 파피 질로보지(28·베르더 브레멘)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독일축구협회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질로보지가 마인츠와의 경기 도중 파블로 데 블라이스를 향해 목을 자르는 제스처를 취한 게 TV중계을 통해 확인됐다"며 "이에 질로보지에게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질로보지는 지난 19일 치러진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블라이스와 충돌해 넘어졌다. 넘어진 직후 질로보지는 블라이스를 향해 검지로 자신의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하며 다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주심은 질로보지의 행동을 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돼 1-1로 종료됐다.

하지만 독일축구협회가 이를 가만히 둘리가 없었다. TV 중계화면에 잡힌 ‘참수 제스쳐’를 확인한 협회는 공식적인 징계절차를 밟아 브레멘에게 질러보지의 3경기 출전 정지 사실을 통보했다.

질로보지는 설상가상으로 마인츠전에서 옐로카드까지 받아 경고누적 때문에 이미 1경기 출장 정지가 된 상태였다. 추가로 3경기를 못 뛰게 돼 총 4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정규리그 종료가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팀의 핵심 수비수인 질로보지가 4경기동안이나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은 브레멘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브레멘의 구단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심하다면 항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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