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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서울 이랜드 FC가 통큰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만큼은 반드시 우승으로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했던 홈경기들에서 반등할 것임을 다짐하며 ‘만약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그 경기를 찾았던 홈팬들에게 입장권 1+1의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22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총 11개팀 감독과 핵심선수 한명이 함께 자리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다양한 말들과 재치 넘치는 말들로 기자회견장은 웃음으로 넘쳐났다.

특히 이날 서울 이랜드 FC의 마틴 레니 감독의 말은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레니 감독은 “특히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 홈 전경기 승리가 목표다”라며 아주 구체적인 목표까지 언급했다. 이어 “만약 전경기 승리를 못할 경우 구단과 함께 팬들에게 주는 보상을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홈경기 전승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묻자 “지난 시즌 우리는 홈에서 부진했다. 올 시즌은 팬들이 원하는 공격축구를 목표로 하면서도 결과도 같이 가져올 것이다.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는데 팬들에게 제대로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지난시즌 서울 이랜드는 7승8무5패만을 기록하며 홈경기에서 부진했다. 원정경기에서 9승을 거둔 것에 비해 부진했던 성적.

레니 감독만이 아닌 서울 이랜드 구단 내부에서도 ‘홈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기자’는 기류가 형성돼 있다. 이에 아예 팬들에게 약속을 했다. 바로 신개념 1+1 입장권이 그것.

서울 이랜드가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비기거나 졌을 경우 그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 한해 다음 경기 역시 찾을 경우 티켓을 한 장 더 주는 것이다. 5,000명의 관중이 들었는데 이기지 못했을 경우 최대 공짜 티켓 5,000장을 추가로 뿌려야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공략이다.

그럼에도 서울 이랜드는 이 약속을 이행할 것임을 밝혔다. 홈경기에서 못 이길 리가 없다는 확신과 함께 이기지 못한 경기를 펼친 팬들에게 보상이 필요하다고 공감했기 때문.

재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약속이지만 서울 이랜드는 자신있어했다. 모두가 ‘말’로만 ‘승격’을 외치지만 서울 이랜드는 약속을 통해 진정한 승격을 노리고 있다. 그 시작은 7승8무5패에 그쳤던 지난 시즌 홈성적의 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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