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차시우 기자] 청춘FC 출신의 지경훈(26)이 홍콩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의 HK 레인저스 FC에 입단했다.

지경훈은 지난 2월 중순 이미 HK 레인저스FC와 입단 계약을 맺었다. 2017년까지 계약된 2년 계약으로 비자발급이 완료되고 지난 2월 28일에는 선발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며 데뷔전도 이미 치렀다. 등번호는 4번이다.

HK 레인저스 페이스북
캐나다와 미국 지역리그에서 뛰며 2013-2014 시즌 리그 MVP까지 뽑히기도 했던 지경훈은 청춘FC 이후 꾸준히 해외팀에 입단을 타진해왔고 결국 홍콩 최상위 리그 입단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2월 13일 방송된 KBS2 ‘청춘FC’를 통해 이을용 청주대 코치가 지인에게 ‘지경훈을 홍콩팀에 테스트해도 괜찮겠나’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홍콩에서는 지경훈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결국 지경훈은 HK 레인저스 FC가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부족해 합류했다. 이미 레인저스 FC는 지경훈 입단전까지 리그 최하위(9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경훈 역시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팀에 오기까지 여러 일이 있었지만, 잘 적응해서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고 잘 적응하는게 목표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인저스 FC 측은 “지경훈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선수들은 축구하기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경훈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경훈은 스포츠한국의 전화통화에서 "얼떨떨하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홍콩 입단이 참 감격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했다.

선수 카드를 발급받은 지경훈
또한 "아무래도 이미 북미권에서 생활하며 완벽하진 않지만 영어를 익힌 것이 도움이 됐다. 현재 팀이 하위권인데 강등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안정환, 이을용 감독님께서는 '하던대로 열심히 하라고 기도해주겠다'고 축하해 주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로서 청춘FC는 남하늘(고양 Hi FC), 김바른(태국 사툰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 번째 프로팀 입단 선수를 배출해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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