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청춘FC 출신의 김바른(26)이 태국 3부리그 팀에 입단했다. 남하늘(고양 Hi FC)에 이은 청춘FC 출신의 프로진출 2호 선수다.

김바른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디비전2(3부리그) 소속의 사툰 유나이티드와 계약했다. 2년 계약으로 김바른은 사툰 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승격을 위해 수비진을 지킬 예정이다.

이미 김바른은 지난 2월 13일 방송된 KBS2 ‘청춘FC’를 통해 태국 프로팀 입단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후 당시 테스트를 보던 BCC팀이 아닌 사툰 유나이티드가 김바른을 강력히 원해 입단을 추진했고 결국 김바른은 김포시민축구단 이후 약 6년 만에 팀 입단에 성공했다.

김바른은 스포츠한국과의 전화를 통해 “얼떨떨하다. 그래도 굉장히 기분 좋다. 열심히 노력하니까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나 기쁘다”고 말했다.

계약서를 쓰면서 가장 먼저 가족들이 떠올랐다는 김바른은 “태국 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그래도 언어가 안되다보니 통역도 없어서 걱정이다. 그러나 태국어 공부를 하면서 팀에 빨리 녹아들 것”이라며 반드시 살아남을 것을 자신했다.

“청춘FC 선수들이 축하한다고 하더라. 다른 선수들이 ‘잘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면서도 “사실 놀리기도 했다. 제가 운동에서 많이 쉬다보니 다들 프로팀에 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청춘FC의 안정환, 이을용 감독에게 프로 입단 소식을 알렸는지를 묻자 "그러질 못했다. 괜히 좀 그렇다"면서 "그래도 태국 입단 전에 꼭 한번 연락드릴 예정"이라며 쑥스러워했다.

태국은 외국인선수가 뛰어나지 않을 경우 가차 없이 내치기도 한다. 김바른은 “잘 알고 있다. 계속 경기에 뛰면서 한국 선수로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도록 도우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툰 유나이티드는 지난시즌 디비전2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져 승격이 아쉽게 실패한 바 있다. 즉 2부리그에서는 승격을 노릴만한 강팀인 것.

지난 1월 남하늘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고양 Hi FC의 입단이 확정되면서 청춘FC 출신의 첫 프로진출 선수가 나왔던 청춘FC는 김바른이 이제는 처음으로 외국팀 입단까지 성공하면서 결과물을 바라던 시청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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