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의 리더쉽을 모르는 한국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차시우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첼시를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70) 감독이 소속팀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SPN F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첼시의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은 "팀 동료 대부분이 히딩크가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의 계약기간은 정규시즌이 끝나는 올해 여름까지이다.

전임 주제 무리뉴 감독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이끌고 우승을 이끌었지만 2015~2016시즌 극도의 부진을 겪으면서 불명예퇴진을 했다. 리그 우승 당시의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리그 순위가 한때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결국 첼시는 지난해 12월 무리뉴와의 계약을 끝낼 수 밖에 없었다.

히딩크 감독은 당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 실패로 경질당한 뒤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팀 분위기는 급변했다.

첼시는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14경기에서 7승 6무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16강전에서는 5-1 대승을 거뒀다.

미켈은 선수들을 의견을 대표해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강력히 희망했다. 그는 "거의 모든 선수들이 히딩크 감독의 잔류를 간절히 원한다. 우리는 현 체제에서 매우 행복감을 느낀다. 이런 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히딩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디에고 코스타만 봐도 현재 팀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악동으로 유명한 그가 현재 팀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는 무리뉴 전 감독과 불화를 겪은 대표적인 선수다. 작년 12월엔 벤치에 앉아있는 모리뉴 감독을 향해 유니폼을 벗어 던져 논란이 됐다.

미켈은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하지만 필요할 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선수단 분위기를 알맞게 바꾼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선수단의 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첼시가 새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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