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과 헤세 로드리게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AS로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1로 지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전반전은 양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이 연신 이어졌지만, 두터운 AS로마의 수비는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AS로마 역시 모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위협적인 역습을 펼치며 좀처럼 물러서지 않았다.팽팽했던 두 팀의 균형은 그러나 후반 12분 호날두의 '한 방'에 의해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간결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AS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이 깨지자 양 팀의 경기는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제골을 내준 AS로마가 주도권을 쥔 채 연신 동점골을 노렸고, 레알 마드리드 역시도 안정적인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후반 41분, 헤세 로드리게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승기를 굳혔다.헤세 로드리게스는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린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골을 노린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무력화시켰고,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적지에서 값진 승전보를 울렸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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